보험은 대부분 지인의 소개나 권유로 가입을 합니다.
그런데 그중 고객들이 유독 좋아하는 보험이 하나가 있죠? 이 보험은 특정 상품이 아니라 상품의 한 유형입니다. 즉, 상품의 종류에 상관없이 가입 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에요.
그건 바로 ‘만기환급형'입니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말속에 이미 뜻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보험 상품은 보험금을 지급받는 형태에 따라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으로 구분이 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순수보장형’ 보험이란?
순수보장형은 말 그대로 보험기간 만료(만기) 전까지 순수하게 보장만 받고 만기 시점에 소멸되는 보험이에요.
그래서 보험료 역시 만기환급형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만기환급형’ 보험이란?
반면 만기환급형은 만기 전까지 보장도 받고 만기 시점에 정해진 금액(이미 납입한 보험료나 생존 시 특정 축하금)을 받는 보험입니다.
만기환급형의 작동원리를 알려드리면 만기환급형에서 만기 시점에 받아 가는 금액의 모든 재원은 보험사에서 따로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내는 보험료입니다.
물론 사업비도 포함되고요.
그래서 만기환급형의 보험료 수준이 순수보장형보다 높습니다.
그러면 다들 그러세요.
만기에 내가 낸 보험료까지 돌려 받아야 당연히 좋지!
하시면서 만기환급형을 선택하세요.
제가 고객 입장이라도 당연히 보장도 받고 원금도 받는 걸 좋아하죠.
이 심리학적인 현상은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손실 회피'라는 개념을 통해 소개를 했습니다.
이들은 손실회피란 얻은 것의 가치보다 잃어버린 것의 가치를 크게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 느끼는 상실감은 2만 원을 얻었을 때 느끼는 행복감과 비슷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어요.
결국 만기까지 보장을 받기 위한 보험료를 냈는데 보장을 못 받은 상실감을 내가 낸 보험료를 받음으로 느끼는 행복감으로 상쇄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만기환급형이 기분만큼 좋은 건지 이성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겠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서 설명을 드려볼게요.
20년 만기 20년납 전기납 상품에서 보장 보험료가 41,271 인데 적립보험료는 50,889 입니다.
적립보험료의 총 합만 계산을 해보면 12,213,360* 으로 만기환급률이 55.2% 나와야 합니다.
* 50,889 X 12 X 20 = 12,213,360
그런데 실제 만기환급률은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50% 수준이에요.
그렇다면 나머지 5%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건 바로 사업비입니다. 사업비를 차감했기 때문에 만기환급률이 적어진 것입니다.
결국 적립보험료 만큼을 은행에 저축했다면 이자까지 부리된 금액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성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만기환급형의 선택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보험 가입하실 때는 적립보험료는 0원으로 설정해서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납부하시길 바랍니다.
보장성보험을 가입하고 여유가 되는 돈은 차라리 은행에 예탁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이 나왔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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